[처치플랜팅] 교회를 개척할 때 고려해야 할 4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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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개척할 때 고려해야 하는 4가지 질문


지금의 한국교회 현실에서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부담되는 일이다. 교회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정체된지 오래이고 사회적 이미지도 실추된 지금,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다는 것은 척박한 땅에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심정과도 같다. 다시 밭을 고르고 함께 할 사람을 모으고 기성교회와는 차별화된 목회방향과 시스템을 구상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교회개척은 늘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상황에서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회 개척 외에 다른 사역지가 없는 목회자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 개척의 고민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어떤 그룹으로 시작할 것인가?

교회를 개척하려고 할 때 먼저 건물부터 머릿속에 구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번듯한 건물을 준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목회자 개인이 건물을 구입하거나 임대하기에도 만만치 않다. 신학교에서 배웠듯이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먼저 작은 그룹이라도 함께 목회 비전을 공유하고 교회 됨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게 급선무이다. 만약 개척 초기에 큰 그룹의 인원이 준비되어 있다면 그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개척을 준비하는 과정과 개척 초기에 사람들과 어떤 관계맺기를 할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예수님도 12명에서 시작했음을 기억하자. 또 바울이 도시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할 때 늘 기도하는 처소와 회당을 중심의 몇몇 사람들로부터 시작했음을 기억하자.

 

모임 장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작은 그룹에서부터 시작할 때 가정교회 모델을 생각하기 쉽다. 일단 교회의 운영비용에 있어서 장점이 있고, 작은 공동체를 지향할 경우 친밀한 유대감을 쌓기도 좋다. 하지만 제약도 있다. 가정의 편안함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종교적 감성과 예식에 있어서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공공 장소를 이용할 수 있다면 또한 장점이 있다. 주변의 사람들을 초청하기 용이할뿐더러 교회의 이미지 구축과 홍보에 있어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장소가 교회의 본질이 될 수 없지만 본질을 담아는 내는 좋은 도구는 될 수 있다. 공간의 종교적, 공공적, 관계적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곳을 끊임없이 염두해야 할 것이다.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

기성 교회들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지만 개척교회는 특정 계층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목회자의 연령과 관심에 따라 다르겠지만, 또 개척하려는 지역의 특성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가령, 대학가에서 개척을 하려고 한다면 젊은 층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을 준비해야할 것이고, 구 도심과 신 시가지에서 개척을 하려고 할 때는 노인층 또는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을 염두하면 좋다. 또한 특별한 주제로도 접근할 수 있다. 문화적 코드로 접근하거나, 복지나 상담을 중심으로 하는 사역, 초등학생이나 중고등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등. 목회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역 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의 필요에 귀를 기울여라.

위의 세 가지 질문에 어느정도 답을 내렸다면 이제 개척의 현장을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 지역을 선정하고 사람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교회를 홍보하거나 사역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카페나 공공시설 등에서 말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하니 늘 친절함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교회를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자. 물론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목회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 지역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 역시 교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해야하는지도 모른다. 서울의 한 교회가 1년이 넘게 지역사회에 설문조사를 하면서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카페와 도서관을 운영했다고 한다. 나의 필요를 채워줄 사람을 찾기보다 당신이 필요를 채워줄 누군가를 찾는 것도 개척을 위한 좋은 접근이라 생각된다.


# 이 글의 원 저자인 Mez목사는 브라질에서 몇 년동안 사역을 했고 2007년부터 Niddrie Community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 연구팀에서 번역 및 수정하였다.

# 원문 링크: http://www.churchleaders.com/outreach-missions/outreach-missions-articles/176731-mez-mcconnell-church-planting-how-will-you-gather-peopl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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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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