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선정 2015년 사회문화계 10대 이슈 - 심층이슈3.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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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문화선교연구원 선정 사회문화분야 10대 이슈

심층이슈 3. 동성애 - 복음적 변혁을 모색할 때

 

[2015년 사회문화분야 10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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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사회문화계 10대 이슈 - 심층이슈3. 동성애


동성애 문제는 2015년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이슈였다. 올해 6월 미국연방대법원의 동성애 결혼 합법 판결은 이 논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에 발맞추어 미국의 최대 교단 중 하나인 미국장로교(PCUSA)가 결혼에 대한 정의를 남녀가 아닌 두 사람간의 결혼으로 재정의함으로써 소속 교회의 교단탈퇴가 이어지는 등 미국 개신교 내의 갈등은 매우 심각하였다

국내의 동성애 논쟁 갈등 역시 세계적인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미국연방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법화는 그동안 국내에서도 드라마나 단편적인 이슈들로 부각되던 동성애 이슈를 수면 위로 부양시켰다. 그간 이색적인 축제 정도로 간주되던 신촌의 퀴어축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참여한 주요 대사관(미국, 스웨덴, 캐나다 등 13개국)은 퀴어축제가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힘을 실어주었다. 반면 보수 기독교단체를 중심으로 퀴어 축제에 대한 거센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곳곳에서 맞불 집회를 열기도 하였다.

김조광조와 김승환 커플이 동성결혼의 법적 허락을 요구하면서 제기한 가족관계등록 공무원의 처분에 대한 불복신청 사건, 자신을 레즈비언이라 공개적으로 밝힌 서울대 총학생후보의 당선 사건 등은 동성애 문제를 사회이슈로 더더욱 부각시켰다. 보수 기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동성애 반대 움직임과 찬반 갈등에 대한 주요언론의 집중 조명 속에서 한국 교회는 동성애 문제와 관련한 한국 교회와 사회의 관계 설정에 대해 새로운 고민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성지향성 때문에 차별받을 수 없다는 이른바 인권법 제정 움직임은 한국 교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사회 문화적 도전이 되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한국사회와 교회의 입장

동성애 관련 통계들을 살펴보면 세대 간의 차이가 심각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4년 갤럽조사 동성애는 사랑의 한 형태다라는 항목에 40대 이상의 경우 84.7%가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각주:1] 반면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세대에서는 그렇다가 평균 38.5%, ‘아니다로 보는 입장이 61.5%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대에서 20대의 경우는 찬성 44%, 반대 56%에 이르는 등 젊은 세대일수록 동성애에 대한 입장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문화분야 - 설문1] 동성애에 대한 인식

한편 2015 한국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목회자 및 개신교인의 의식조사를 위한 조사 중 동성애 관련 통계를 보면 주목할 만한 결과들이 있다.[각주:2] 설문 결과를 보면 동성애가 죄인지 아닌지에 대한 설명의 경우 일반 성도는 라고 응답한 경우가 40.6%, ‘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21.0%, ‘둘 다 맞다12.1%, ‘둘 다 아니다12.4%로 나타났다. 즉 죄로 인식하는 경우가 52.7%로 절반이 약간 넘었고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33.1%3명중 1명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한국 개신교인들 사이에서 동성애가 죄라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목회자의 경우는 대부분(83%)이 동성애를 죄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동성애를 죄로 인식하는 경우 동성애자에 대한 죄 용서 여부이다. 그 결과 일반 성도의 경우 용서받을 수 있다32.4%. ‘용서받을 수 없다57.8%로 매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목회자의 경우 용서받을 수 있다71.1%, ‘용서받을 수 없다16.9%로 일반 성도들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문화분야 - 설문2] 동성애자를 교회 성도로서의 수용 여부


더욱 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동성애자를 교회 성도로서 수용할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일반 성도의 경우 받아들일 수 있다41.4%, ‘받아들일 수 없다’ 38.6%, 유보 20.0%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수용 의견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목회자의 경우 받아들일 수 있다’ 75.0%. ‘받아들일 수 없다14%4명 중 3명의 목회자가 교회 성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해 일반 성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용도를 보여주었다.


[사회문화분야 - 설문3]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찬반


설문의 마지막 항목인 이른바 차별 금지법(성적 지향성으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일반성도의 경우 찬성 24%, 반대 49.8%로 반대가 훨씬 높게 나타나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목회자의 경우 찬성 13%, 반대 72%로 반대 의견이 일반 성도보다 훨씬 높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통계는 앞으로 입법이 계속 추진될 차별 금지법과 관련하여 추진세력과 상당한 마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언

이러한 동성애에 설문 조사들의 결과에 주목하면서 한국 교회는 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보다 면밀한 접근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동성애 이슈는 앞으로 더 활발하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인권문제와 연계되면서 한국 사회의 갈등요소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한국 교회 또한 이 문제에 관련한 목소리를 높이게 될 것인데 이에 대한 지혜롭고 전략적인 대응이 요청되는 때이다. 이에 몇 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첫째, 교회는 동성애가 성경에서 말하는 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동성애에 대한 목회자들과 성도들간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음이 확인되었다. 남녀의 결합을 통한 결혼과 가정의 구성은 창조의 질서이며, 이에 반하는 동성간의 성적 결합과 가정의 구성은 성경이 일관하는 창조주의 뜻에 배치하는 행위이다. 교회 공동체는 이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분명한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는 목회의 분명한 대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동성애에 대한 성경의 일관된 입장은 분명한 죄로 규정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다른 죄와 특별히 달리 취급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호모포비아 homophobia)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을 되지 않는다.

셋째, 동성애가 다른 죄와 달리 취급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설문조사에서 성도 57.8%가 동성애가 용서받을 수조차 없는 행위로 인식하고 있는 점은 동성애에 대한 일반 성도들의 태도가 지나치게 강경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인은 없다. 동성애자라 하여 용서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교회는 동성애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이 견지하지만, 동성애자들이 아예 교회의 발걸음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는다.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분리적 대응이 필요하며 동성애자들에 대한 긍휼의 마음과 목회상담적인 이해와 접근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넷째,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의 경우는 대체로 동성애에 대해 보수적이지만 동성애를 점차 용인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갤럽 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30대 이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동성애에 대한 호의적이고 관용적인 반응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인 한국 사회 역시 상당히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는 점을 예측하게 한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는 동성애 문제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의견들을 공론장으로 가지고 나갈 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인들의 극렬한 반대 표현 등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대시킬 수 있다. 비기독교인들은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지만, 그것을 반대하는 자칫 폭력적 방식의 반대에 대해서도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들이 오히려 동성애 찬성론자들에게 유리한 노이즈마케팅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다섯째, 동성애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는 이른바 인권법이 제정될 경우 한국교회가 상당한 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인권을 존중하고자 하는 인권법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그러한 법이 종교적 신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또한 영유아, 초등··고등학생들에게 동성애 등의 교육내용이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문제에 대한 대안도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교회는 동성애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교회학교 청소년들에게 동성애에 바른 이해와 교회의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2014년 기독연합신문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청소년 절반 이상인 51.7%서로 사랑한다면 동성애도 가능하다고 대답했는데, 비기독청소년은 65.8%가 가능하다고 답한 반면 기독청소년은 37.7%가능하다고 인식함으로써 교회의 인식이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종 드라마나 영화, 미디어 속에서 다루어지는 동성애는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교회는 이러한 문화적 영향력에 주목하면서 청소년들로 하여금 동성애에 대한 올바른 비판의식을 키워주고 교육하는데 힘써야 한다.

일곱째, 동성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안티테제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결혼과 가정의 회복과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남녀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배우고, 행복한 가정이 무엇인가를 삶속에서 배우게 될 때 동성애 문제에 대한 자연스럽게 해결책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교회는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주목하면서 성도들이 성과 결혼 가정의 바른 의미를 배우고 체화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할 것이다.

 

 

백 광 훈 │문화선교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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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문의뢰 : (주)지앤컴퍼니, 대상 만 19세 이상 일반 개신교인 900명, 담임목회자 100명 기간 2015년 11월 17일~ 25일(9일간) 설문방식 온라인 및 일 대 일 면접조사 표본오차 개신교인 95% 신뢰수준에서 ±3.3%, 목회자 95% 신뢰수준에서 ±9.8%


  1. 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 1984-2014』 (서울: 한국갤럽, 2015), 153쪽. [본문으로]
  2. 「2015년 한국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목회자 및 개신교인 조사결과 보고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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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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