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 예술가들을 통해 목회자다움을 그려볼까요?



반응형

예술가들을 통해 목회자다움을 그려볼까요? - 유진 피터슨

‘The Pastor: How Artists Shape Pastoral Identity’ by Eugene Peterson




For the Beauty of the Church

저자
Taylor, W. David O. 지음
출판사
Baker Books | 1900-01-01 출간
카테고리
인문/사회
책소개
This unique book contributes to a r...
가격비교





For the Beauty of the Church: Casting a Vision for the Arts”(교회의 아름다움을 위하여)은 교회와 예술의 강력하고도 폭넓은 비전에 대한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 로런 위너(Lauren Winner), 제레미 벡비(Jeremy Begbie), 앤디 크라우치(Andy Crouch), 존 윗트릿(John Witvliet)의 통찰력이 담겨져 있다. 유진 피터슨은 위의 책 4장에서 자신의 목회가 온전하게 설 수 있도록 도와준 세 명의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에세이에 나오는 첫번째 예술가 윌리 오사(Willi Ossa)가 유진 피터슨에게 그려준 "예언의 초상화"와 피터슨 ⓒ spu.edu

첫 번째 예술가는 유진 피터슨이 목회사역에 잠식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서 초상화로 그려서 피터슨에게 주었다. 한기가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피터슨은 그 그림을 옷장에 넣어 두고 자신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여기고 있다. 그는 목회자의 소명이 절대 화려한 도전과 비전, 쉴 새 없는 전략들로 멋들어지게 꾸며진 직무 기술서(job description)에 휩쓸리지 않도록기억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고백했다(85). (참조: A Cautionary Portrait )





두 번째 예술가는 브살렐(Bezalel)에 비견해 설명하였다. 마치 브살렐이 광야 벌판에서 성막(Tabernacle)을 디자인한 것처럼 두 번째 예술가는 피터슨의 첫 교회 디자인을 도왔다피터슨은 이 현대판 브살렐을 통해 예배가 단순한 선포가 아니라 남녀노소, 가정과 이웃, 그리고 일터에서 매일 사소한 것 하나까지 구원을 이루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95).

 

 


Christ Our King Presbyterian Church유진 피터슨이 30년간 섬기던 교회 Christ Our King Presbyterian Church ⓒ christourking.net

세 번째 예술가는 피터슨 교회의 신도로 그의 전속 예술가가 되었다. 그녀는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들리는 것에서 더 이상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사람이다. 그녀는 무관심으로 인해 해체되고 산산 조각난 관계와 유형을 이해했다.” 목사들은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영광의 형태와 음성에 너무도 쉽게 눈이 멀고 귀가 어두워진다. 그래서 피터슨은 목회자에게 예술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유진 피터슨의 에세이는 목회자들이 어떻게 예술가들과 함께 일하며, 예술가들이 어떻게 교회를 섬길 수 있는지 실례들을 들어 보여주는 점에서 탁월하다. 이러한 발상들은 흔히 추상적이기 마련인데 실제 이야기들을 통해 이 아이디어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는 면에서 실로 도움이 된다그는 평소에 목회자 자신이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의 글에 친숙한 사람은 이러한 주장이 그가 평소에 중요하게 여기는 열정 중의 하나임을 알 것이다. 목회자는 언어를 다루고 사람들과 맺는 관계들 속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영원한 영광이 펼쳐지는 일상 안에서 아름다움을 정교하게 나타내도록 부름 받았다. 그러나 목회자가 이러한 예술가적인 소명을 기억하고 따르기 위해서는 예술가들, 즉 피터슨이 이 에세이에서 보여주고 있는 세 명의 예술가와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는 피터슨이 일반적인 교회 안에서의 예술가들의 역할에 대해 주는 통찰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암시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로, 교회는 단순히 예술가 공동체”, 또는 예술가 소그룹를 만드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예술가를 전체 교회의 방향과 리더십에 필수적인 존재라는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현대판 브살렐이 아니었다면 피터슨의 교회는 지금과 매우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당신의 교회에서는 누가 브살렐인가? 


두 번째로, 교회는 예술가들을 그저 환영하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예술가에 대한 필요성을 밝히며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 이것은 미묘하지만 차이가 있다. “예술가 친화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교회조차 가끔 예술가들이 그저 그들의 할 일 혹은 작은 장식 작업들을 하면서 정작 교회에게 중요한 영향은 주지 않기를 바라는 심중을 가지고 있을 때가 있다. 예술가들은 변두리가 아닌 교회의 핵심에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예술가들은 예언적 증거를 통해 교회를 신실하게 지켜 우리 사명을 붙들게 한다유진 피터슨의 사례는 그가 소명과 복음적 비전에 흐릿해져갈 위험에 있을 때, 예술가들이 그에게 참된 소명을 일깨워주고 복음에 대한 비전을 주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예술가들은 단지 스타일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믿음의 본질을 새롭게 재조명해준다피터슨은 목회자 동료들과 모든 교회에게 권하는 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예술가와 친구가 되십시오

그로 우리가 매일 보는 얼굴에서 습관적으로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을 가리는 베일을 벗겨내게 하십시오

추상적인 희미함 속에서 알 수 없게 된 구원의 향기와 감촉, 색깔을

그가 되찾을 수 있게 하십시오.(101)

 



# 본 글의 원문은 
St Andrews 대학의 "신학, 상상력과 예술 연구소"(ITIA) 공식 블로그인 Transposition에 WESLEY VANDER LUGT이 작성한 것으로 문화선교연구원 연구팀이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한다.

# 위의 글에 나오는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은 개신교 영성 신학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신학자이자 목회자이다.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Regent College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으며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Christ Our King Presbyterian Church에서 30년간 목회자로 사역하였다. 현재  Regent College의 석좌 교수로 있으며 저술 활동에 전념 중이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다윗 -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The Message 성경』 『이 책을 먹으라』등이 있다. 

# 원문 출처: ‘The Pastor: How Artists Shape Pastoral Identity’ by Eugene Peterson 

 

 '목회와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2014/07/30 - [CRICUM 이슈/교회와 문화] - [문화읽기/교회와문화]예술적 상상력으로 세상을 보라

2014/06/20 - [CRICUM 이슈/교회와 문화] - [문화읽기/교회와문화] 예배에 예술을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2014/02/25 - [CRICUM 이슈/교회와 문화] - [문화읽기/교회와문화] 그리스도인의 예술 참여

2014/01/27 - [CRICUM 이슈/교회와 문화] - 기독교 신앙과 예술의 관계

2014/01/15 - [CRICUM 이슈/교회와 문화] - [문화읽기/교회와문화] 작가와 작품의 도덕적 관계

 

 

 

 

 

반응형
카카오스토리 구독하기

게 시 글 공 유 하 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미지 맵

    웹진/문화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