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정재후] 대중 문화 이론 13: 후기 구조주의 2 자끄 라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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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후


라깡은 구조주의에 의해 발전된 방법으로 프로이트를 재해석하였다. 주체의 발달에 대한 그의 설명은 문화연구, 특히 영화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라깡에 의하면, 우리는 ‘결핍’의 상태에서 태어나며 따라서 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나머지 인생을 소비한다.

라깡에 의하면 발달은 세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째는 ‘거울단계’이다. 거울을 보며 자아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 간다. 이 시기는 어머니와의 분리의 경험 가운데 자신의 욕구와 통제에 대한 인식이 생겨난다.

두 번째는 ‘실당기기’ 게임으로 이는 프로이트가 자신의 손자가 실타래를 멀리 던졌다가 거이에 붙은 실로 다시 끌어당기는 것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실타래는 어머니를 상징하고, 라깡은 어린아이가 언어와 접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언어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도와주지만 동시에 결핍의 경험을 더 강화시킨다.

세 번째는 ‘외디푸스 콤플렉스’로 이는 성적 차이를 깨닫는 것이다.

어머니의 몸으로부터 단절된 결핍을 채우기 위해 대체물들을 찾아야 한다. 은유에서 은유로 끊임없이 헤맨다. 이 끝없는 추구의 예로 연애(에로스) 소설의 이데올로기를 들 수 있다.


- 존 스토리, 13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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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라캉

라캉은 “유아는 거울 단계 동안, 거울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게 됨으로써 자기 통합의 환영을 창조한다.”고 주장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허구적인 자기애적 정체성은 라캉이 싱징적 법칙이라고 부른 언어와 문화에 의해 정교화된다. 언어 세계는 중립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본질적으로 가부장제적인 것이다. --- 아버지의 법칙 안의 핵심 기표는 남근인데, 이것은 남성의 권위와 성을 표상하고 음경에 대한 프로이트의 다소간 생물학적인 초점을 대체한다. ---라캉의 작업은 주체의 탈중심화에 대한 주장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푸코나 레비스트로스의 작업에 필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 필립 스미스, <문화이론>, 348-349.


포스트 라캉 학파의 정신분석 문화 이론

* 정체성이 언어와 텍스트에 의하여 창조되는 방식, 그리고 이것들이 권력과 연계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 본질적이고 고정된 진정한 자아에 대한 관념이 의문시 된다.

* 욕망, 환상, 그리고 환영은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데, 왜냐하면 거꾸로 그것들이 권력관계가 형성한 상징적 구조에 의해 구성되기 때문이다.

- 필립 스미스, 350-351.


일부 결론적 비평

* 정신 분석의 많은 주요 주장들은 검증되지 않은 채 남겨져 있다.

* 정신분석은 수많은 학파와 파당에 의한 내적 분할로 특징화된 분야이다.

* 다른 주요 분야와 같이 정신분석 이론은 그 자신의 고유한 언어를 구성해왔다.

* 정신분석은 사람들이 억압되어 있고, 신경증적이며, 심지어 병이 들어 있다는 등의 선험적 믿음 속에서 작용한다.

* 고통받는 개인들을 치료하고자 도안된 모델을 집합 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에 적용하는데 있어서 항구적인 문제점이 존재한다. -필립 스미스, 358-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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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H 생각!


라깡의 정신분석학은 욕망의 결핍이라는 근원적인 존재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불안, 고통, 분노, 좌절, 열등감 ---등의 원인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그 분석에 의해서 우리가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이 불완전하며, 어머니와 합일되었던 자궁에서 이탈하여 이 세상에 던져진 이후에는 대체물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그러나 그 대체물 역시 우리를 완전한 욕망의 해소와 평안으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다.

<박쥐> 나 <백야행> 같은 영화들을 라깡의 틀로 분석을 해 봐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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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의 문화선교를 돕고, 한국 사회문화 동향에 대해 신학적인 평가와 방향을 제시, 기독교 문화 담론을 이루어 이 땅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신실하게 참여하고자 합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영화관 필름포럼과 함께 합니다.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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