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유산 #0 기획의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서구 기독교에 비하면 역사적으로 한국 교회는 참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러나 새벽을 깨우며 애통하며 은혜를 사모한 이들에게 부흥을 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선한 것을 보면, 구하는 이에게 주실 뿐 아니라 작은 이에게 강함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여실히 경험한 것이 한국 교회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 안팎으로 권력자의 편에 선 종교, 타락한 종교라며 질타와 비판의 뭇매를 맞다보면 한국 교회의 일원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플 때가 많습니다. 세상이 비난하고 손가락질 할 때 우리는 단지 무고함을 해명함에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회가 보다 낮은 자세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비상식적인 공동체로 인식하게 만든 잘못들을 인식하고 회개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럼과 동시에 한국 교회가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이유, 곧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고 그분의 몸이자 생명인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 목숨마저 아낌없이 내놓았던 믿음의 선조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문화선교연구원은 암울했던 한국 사회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분명히 제시하고 민족의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했던 작은 거인들을 조명합니다. 비단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교회가 값비싼 복음을 제시해왔던 역사들을 발굴할 것입니다. 아생교회사(我生敎會死) 아사교회생(我死敎會生)의 심정으로 신행일치(信行一致)했던 우리네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 설 곳 없는 한국 교회의 자리를 긍정하고 앞으로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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