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교회 읽기] 교회가 1인 가구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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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장래 추계 인구 발표에서 2019년 1인 가구를 30%가량 내다보았고, 2047년에 는 전국에서 40%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가지 이유만으로 급증의 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1인 가구는 하나의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라 개별화된 여러 유형이 존재한다.

① 20대에서 30대 초반 직업을 구하지 못해 결혼할 엄두를 못내는 미혼 1인 가구, ② 30대 후반부터 40~50대까지 가족의 해체, 실직, 기러기 현상, 이혼 등이 복합된 1인 가구 ③ 실버세대인 고령자 1인 가구 ④ 전문 직종에 종사하면서 독신의 삶을 누리는 트렌드 세터인 1인 가구가 존재한다.

[CBS 뉴스] 목회 & 데이터- 2020년 1인가구가 대세

1인 가구가 급증하지만 1인 가구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가족의 형태에 대한 이해도 달라져야 한다. 나 혼자 있더라도 가족의 의미 안으로 들어가면 단절이 아니고, 공동체에 있더라도 포용성과 사랑 바깥에 있으면 그는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형태로 살고 있느냐가 초점이 아니라 이 사회가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보듬는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하겠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모임이나 분위기는 부부로 구성된 가족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1인 가구는 교회에서 소외되고 단절되기 쉽다. 교회는 성도로 하여금 나와 다른 삶의 형태를 인정하게 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교회에서 더 이상 소수자가 아니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최근 어느 교회에서 40세 이상 기혼 남성 1인 가구 모임을 만들었더니, 회가 지날수록 회원수가 급증하는데, 이 결과에 영향을 받아, 기혼 여성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나오미’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새해가 시작됐다. 각 교회마다 혼자 사는 이들이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함께 사역하고 교제를 나누고 삶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교회 정책 방향이 바뀌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사회 전반적으로 1인 가구에 대한 돌봄, 관용이 아직은 부족한데 한국 교회가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가치를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

아이굿뉴스 기사 <한국교회 프로파일-통계로 보는 세상 91>과 동시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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